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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9월부터 25년 1월까지 HIDE Lab. 7기 학부연구생으로 근무한 정유진라고 합니다. 5개월 간의 HIDE Lab. 생활과 삼성디자인멤버십 지원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시각디자이너이지만, UX라는 공통점 하나로 지원한 학부 연구생
HIDE Lab을 처음 접했을 때, 주로 피지컬한 제품 UX를 다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UX/UI를 전공하며 특히 GUI 및 비주얼 디자인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피지컬한 UX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영역입니다. 그래서 이 분야를 연구하며 제가 가진 역량과 결합해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렘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품과 엔지니어 분들은 시각쪽 분야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포지션의 분들이라 그분들과의 협업과 새로운 경험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포지션에 대한 고민
2024년 9월, 학부연구생으로 지원하여 약 3주간의 트라이얼을 거쳤습니다. 최종 선발 과정에서 저는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바로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트라이얼 과정에서 받은 과제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내 콘솔의 경험 시나리오를 제안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실물 크기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시나리오 및 기능을 제안하는 작업이 포함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각 디자이너인 저는 실물 프로토타이핑 경험이 전무했기에, 팀 내 기여가 부족했을 것 같다는 자책감이 들었습니다. 자연스럽게 HIDE Lab에 지원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그러나 마침 콘솔 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사용자의 모빌리티 경험을 풍부하게 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저는 이 부분을 현실감 있게 구현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GUI의 로우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포지션에 대한 고민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고, 결국 트라이얼을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박사님께서 시각 디자이너는 연구실 내에서 ‘다리’ 역할을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저 역시 이에 크게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포지션의 고민을 넘어, 나만의 소중한 이야기로
추후 삼성디자인멤버십 최종 임원 면접에서 "연구실에서 힘든 점이 있었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앞서 겪었던 포지션에 대한 고민과 그 과정에서의 경험과 느낀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이 답변은 면접관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결국 최종 선발로 이어졌습니다. 이 경험을 돌이켜보면, 연구실 내에서는 연구생마다 각자의 고민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석·박사 연구원님들과 교수님의 조언과 도움이 있었기에 저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자체가 저만의 경험 시나리오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느낍니다.
만약 UXUI 디자이너로서, HIDE 연구실을 지원하고 싶다면
HIDE Lab은 가전 디스플레이나 모빌리티 디스플레이처럼 피지컬한 제품 속 디스플레이 GUI를 연구하고 싶거나, OS 속 사용자 경험을 넘어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이곳에서는 디자인 결과물이 논문, 프로토타이핑, 목업, 그리고 디자인 코리아 전시까지 이어지며, 실제 소비자와 직접 만날 기회도 주어집니다. 이를 통해 시각적인 접근에만 머물렀던 사고를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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