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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R&D정부과제를 바라보는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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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1
2025-02-05 22:46:59

디자인R&D정부과제를 바라보는 관점 - 박기철

HIDE Lab. 연구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디자인R&D정부과제를 바라보는 석박사 연구원 여러분들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말할 것이 있어요. 

우리 연구실은 주로 디자인R&D정부과제에서 연구비를 받아 여러분들의 인건비, 국내 학술대회 참가비, 등록비, 논문 등재 및 공모전 출품비, 연구 관련 도서 구매 등으로 사용합니다. 연구비는 정부의 세금을 재원으로 연구실에서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연구실에서 연초에 목표로 한 연구과제 R&R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하는 조건으로 지급됩니다. 연구비로 과제를 수행하고 이 과정을 통해 여러분들은 연구 역량을 쌓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는 정부과제의 R&R과 본인의 관심 분야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관심 분야와 연구실 내 연구 및 업무가 일치하면 좋겠지만, 그런 행운은 쉽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다만 큰 틀에서 추구하는 방향만 일치한다면 수긍하며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여러분 스스로 원하는 연구를 위해서 외부 연구비를 수주하거나 연구실이나 연구비 없이 독립된 연구를 수행해야 합니다. 이는 대학원 석박사 연구원으로서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어진 연구과제의 R&R을 성실하게 수행한 후, 관심 분야의 연구를 이어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존경하는 분 중에서 성정기라는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성정기 디자이너는 본인이 하고 싶은 디자인을 하고 전시를 열고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러나 본업은 클라이언트의 의뢰를 받아 디자인 작업을 하는 글로벌 디자인 회사의 디렉터입니다. 큰 틀에서는 보면 그는 디자인을 좋아하기 때문에 업의 방향은 맞지만, 꼭 결과물이 자신의 디자인 철학에 부합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는 업무 외 시간에 틈틈이 시간을 쪼개 개인적인 디자인 작업을 하고 전시회를 열고 사람들을 만나고 디자인을 소개합니다. 디자인 디렉터로서 그의 역할은 클라이언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며 시장 상황을 파악한 후 최선의 디자인 결과물을 내놓는 것입니다. 그 결과물에는 디렉터로서 자신의 노하우와 디자인 역량이 담기겠지만, 디렉터 개인의 디자인 선호와 욕구는 반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개인의 선호와 욕구를 반영하고 싶다면 우리는 예술가(예술가 같은 디자이너 또는 엔지니어 포함)가 되어야 합니다. 예술가와 연구원 여러분 모두 창의성이 중요하지만 이 둘은 반드시 구분되어야 합니다. 연구원 여러분들은 예술가가 아니며, 어떤 어려운 문제가 주어지더라도 연구와 체득된 역량을 바탕으로 주어진 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창의적인 문제해결이 가능한 '문제해결의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정부과제를 통하여 연습을 하면 좋겠습니다. "디자인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창의적인 문제해결 전문가", "엔지니어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창의적인 문제해결 전문가"가 되길 바랍니다.

 

지금 현재 주어진 R&R을 바탕으로 조금씩 잔근육을 키워가면 좋겠습니다. 연구실 디자인R&D정부과제와 산업체과제 경험이 여러분들의 미래에 꿈을 펼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랍니다. 부족하지만 저는 옆에서 여러분들의 얘기에 귀 기울여 듣고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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